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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MMF에 머무는 돈 80조 돌파

등록 2005-07-17 20:48수정 2005-07-17 20:49

이달 10조원이상 몰려 채권형 펀드등서 이탈
부동산 시장 규제, 채권값 하락 등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엠엠에프(=머니마켓펀드, MMF)로 몰려들면서 수탁고가 8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엠엠에프 수탁고는 80조1700억원으로 지난달말에 비해 무려 10조2980억원이나 증가했다. 일종의 초단기채권형펀드인 엠엠에프는 하루만 맡겨도 연 3% 이상의 이자가 지급되고 입출금이 자유로워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옮겨가기 전에 일시적으로 머무는 용도로 이용되는 상품이다.

엠엠에프 수탁고는 2001년말 35조4020억원, 2002년말 49조4820억원, 2003년말 42조5200억원, 2004년말 59조8010억원으로 등락을 거듭해오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월말 60조6620억원에서 2월말 67조5천억원으로 크게 는 뒤 3월말 68조6620억원, 4월말 69조4470억원, 5월말 69조8810억원, 6월말 69조8720억원으로 정체상태를 보였으나 이번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번달 증가액 가운데 상당수는 채권형 펀드에서 옮겨온 돈으로 추정된다. 채권형 펀드는 지난달부터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자금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지난 5월말 65조5150억원에서 지난달말 64조7170억원까지 줄었고 이번달 들어서도 계속 감소해 지난 14일 현재 61조9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 일부 자금도 엠엠에프로 갈아탔을 가능성이 있다. 주가가 1000을 넘어가면서 ‘상투’라는 인식 때문에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는 지난 연말 8조5520억원에서 지난 14일 13조1540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증가폭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1000을 넘어가자 기관들은 환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으로 몰리던 시중자금들이 잠시 주춤하고 다음달 정부의 부동산대책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엠엠에프 급증의 한 요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확하게 추산하긴 어렵지만 이번달 엠엠에프 증가액의 일부는 부동산 관련 대기자금으로 보인다”며 “엠엠에프에 들어온 돈이 어디로 다시 옮겨갈지는 채권금리와 주가의 추이, 부동산시장의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8조8270억원에서 11조4460억원으로 2조6천여억원이나 증가했고 대한투신운용이 1조4천억원, 씨제이자산운용과 케이비자산운용이 각각 8천여억원씩 증가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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