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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정부-카드사-소비자 체크카드 ‘엇박자’

등록 2011-11-06 20:39

정부는 활성화 방침인데
카드사는 혜택 줄일 태세
소비자도 불편 많아 외면
금융위 수수료 인하 검토
신용카드 회사들이 직불형 카드인 체크카드에 덧붙어 있는 각종 혜택을 줄여 나갈 태세다. 금융 당국이 과다한 신용카드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직불형 카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방침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움직임이다.

현대카드는 ‘H 체크카드’에 대해 내년 2월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와 경주월드, 통도환타지아(경남 양산) 캐시백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에 붙어 있는 할인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대부분 폐지할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신협, 우체국 등 금융기관별 기본 체크카드와 와이드패스 체크카드의 캐시백 적립율을 이용금액의 0.5%에서 내년 3월부터 0.2%로 줄이기로 했다. 제휴, 학생증, 택시 등 특수목적 체크카드의 캐시백 서비스는 중단된다. 삼성카드는 개인 및 법인 체크카드의 캐시백 지급률을 현행 1%에서 내년 5월부터 0.5%로 낮추고, 1회 승인 금액이 100만원 초과해야 지급한다는 기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I am Cool 체크카드’의 현금 캐시백 적립률을 0.2%에서 내년부터 0.1%로 줄이기로 했다.

국민카드의 한 임원은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적자가 나고 있어 부가 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수수료가 평균 결제액의 1.5%대로 신용카드 쪽(2%초반대)보다 낮을 뿐 아니라 결제액의 0.5% 가량을 연결 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에 떼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체크카드는 점점 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신용카드 쪽보다 각종 할인 혜택이 적을 뿐 아니라 불편한 점도 많다. 결제를 취소할 경우 환급받는 데 며칠씩 걸리며, 연결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의 전산점검 때(자정 전후 5~30분 가량)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금융위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카드사와 은행간 체크카드 제휴 이용 수수료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업 카드사가 제휴 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율이 높아 체크카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수수료율이 적정한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은행에 떼이는 수수료를 낮춤으로써 체크카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배 기자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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