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아멕스카드 제휴
“연회비 최고수준 상품 출시”
“연회비 최고수준 상품 출시”
신용카드사들이 초우량 고객(VVIP)들을 겨냥한 귀족 마케팅에 다시 불을 붙일 태세다. 일반 회원들에 대해선 휴면카드 해지를 적극 권하고 있는 사정과는 대조적이다.
최기의 케이비(KB)국민카드 사장은 3일 서울 내수동 국민카드 본점에서 쿨라 쿨렌드라 아멕스카드 아태지역 총괄 사장과 업무 제휴를 맺고 최상위 고객을 위한 ‘슈퍼프리미엄 아멕스카드’(가칭 ‘울트라 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연말 출시될 이른바 울트라 카드는 “초우량 고객들을 위한 항공, 여행, 컨시어지(개인비서)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결합한 것으로, 연회비는 국내 카드 상품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국민카드는 밝혔다. 현행 최고 수준인 연회비 200만원 카드는 현대카드의 ‘더 블랙’, 삼성카드의 ‘라움’, 하나에스케이(SK)카드의 ‘클럽1’이다. 국민카드의 초우량 고객 카드인 ‘테제’의 연회비는 100만원 수준이다.
귀족 마케팅의 원조격인 현대카드 쪽은 “일반 회원들을 많이 끌어들이기는 것보다는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량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게 추세”라며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초우량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컨시어지 서비스는 2000여명의 블랙카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항공권 예매나 골프장 예약 등 업무를 대행해주는 내용이다. 삼성카드도 라움카드 회원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사용액에 차이가 많기 때문에 우량 회원들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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