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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 등
수수료 종류도 줄이기로
수수료 종류도 줄이기로
여론과 금융당국의 압박에 밀린 신한·국민·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25일 각종 수수료를 절반가량 깎아주는 방안을 일제히 내놓았다.
이들 은행은 자기 은행 고객이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할 때 상대 은행에 내는 건당 400∼450원의 수수료를 서로 낮춰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고객은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10만원 초과 때 1200원(영업시간내), 1600원(영업시간외)의 수수료를 냈지만, 앞으로는 각각 800원, 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자기 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영업시간외 현금 인출 때 적용하는 수수료도 인하된다. 5만원 이하 소액인 경우 신한은행은 현행 500원에서 250원으로, 하나은행은 600원에서 3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인출 한도 범위를 넘어 연속 인출할 때의 수수료도 절반으로 감면돼 신한은행은 250원, 하나은행은 300원으로 조정된다. 국민은행도 연속 인출 때 적용하는 수수료를 50% 깎아주기로 했다. 타행 송금 수수료도 낮아진다. 하나은행은 자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계좌이체 수수료를, 10만원 이상인 경우 영업시간내 1300원에서 700원으로, 영업시간외 1900원에서 900원으로 절반가량 낮춘다고 밝혔다.
소외 계층을 위한 별도 감면 조처도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년소년 가장, 독립 유공자 가족 과 유족, 하나은행 전세대출 고객들에 대해선 월 10회까지 전자금융수수료(인터넷뱅킹, 폰뱅킹)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고 이날 밝혔다.
각 은행들은 전산 개발을 완료하는 다음달 안에 인하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수수료 가짓수를 줄이는 방안도 아울러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장은 “100여 가지 수수료 가운데 불필요한 수수료는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다”며 “은행별로 수수료 폐지를 위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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