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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들, 저축은 인수하면 대출금리 ‘숨통’ 틔울까

등록 2011-10-02 20:38

금융지주사들 잇단 인수 뜻
20%안팎 공백 메울지 관심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의 저축은행 인수 움직임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어윤대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달 29일 저축은행 인수 방침을 공개적으로 제시했고, 앞서 신한·우리·하나 금융지주 또한 저축은행 인수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저축은행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명분으로 내걸지만 금융 당국의 정책적 유도에서 비롯된 측면도 커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는 자산·부채 인수 방식이어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데다 부실 저축은행을 처리하고 서민금융을 강화해야 하는 당국의 정책에 협조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계 저축은행들이 진입하면 저신용자들이 좀 더 싼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대출 시장에선 연이율 20% 안팎 구간이 비어 있다”는 문제점을 들었다. 국내 가계대출(신용) 시장 구조를 금리 수준별로 보면,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10% 미만의 금리를 적용하는 은행과,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40% 안팎의 이자를 받는 대부시장으로 크게 나뉜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또한 30~40%에 이르러 10~30% 구간은 공백 지대나 마찬가지다. 금융 당국에선 은행계 저축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싸게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대출금리를 끌어내려 이런 공백을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넘겨받아 지난 3월 출범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김하중 대표는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4.7%로, 저축은행치고는 낮게 적용하고 있다”며 “여신 금리도 그에 따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평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예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만큼 이를 대출 금리 인하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또 고객 섭외에서 은행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대출모집인을 둘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 중 은행계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에스시스탠다드저축은행 둘 뿐이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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