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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기준금리 그대론데 예금금리는 낮추고
대출금리는 높이는‘은행 본색’

등록 2011-08-29 21:00수정 2011-08-29 22:14

“코픽스 금리 상승 탓”
9월 추가인상 가능성
지난 6월 이후 한국은행 기준금리(3.25%)는 꽁꽁 묶여 있는데도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9월부터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현재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는 최저 3.75%, 최고 5.69%이다. 지난 19일부터 0.02%포인트 오른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잔액기준 코픽스 연동)의 금리를 0.02%포인트 올린 4.25~5.65%로 조정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대출의 대표 격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 부문에서 가계로 이어지는 자금흐름을 판단하게 해주는 기준 상품이다. 신한, 하나은행 등의 대출금리도 기준금리 동결 기간인 6월 이후 계속 상승세다. 그뿐 아니다. 몇몇 시중은행들은 자금수요가 많아지는 9월 중 신용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의 금리를 0.1~0.2%포인트 올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대출 오름세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COFIX) 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하여 산출되는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은행연합회에서 산출해 매달 고시한다.

그러나 은행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인 예금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짜리의 금리는 22일 기준 최고 4.08%이다. 올 4월4일 기준 4.15%에서 조금씩 떨어져 왔다. 8월 초 반짝 상승했을 뿐이다. 우리은행의 1년짜리 ‘키위’ 정기예금 금리도 3월 4.10%에서 8월 들어 3.8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코픽스 금리 상승보다는 신규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는 금융감독 당국의 지도가 대출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규 대출 억제 및 기존 대출의 상환 독려가 대출 창구를 좁게 만들어 소폭이나마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을 줄여나가야 할 처지여서 눈에 두드러지지 않게 가계대출 금리를 조금씩 올려 잡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지침에 따라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월 말 대비 0.6% 안에서 억제하고 있다.

김영배 정혁준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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