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보고서
금융연구원은 11일 ‘가계대출 소비자 및 은행의 리스크관리 필요성 증대’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 연동형 가계대출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금리연동 대출은 가계와 은행 모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중 시장금리연동 대출 비중이 72%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병윤 금융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통화당국의 정책금리 인상 추세와 고유가, 원화절하 등에 따른 물가불안 요인 및 실물경기의 금리 민감도 저하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압력이 있다”며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가계의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 이자부담이 발생할 경우 이는 가계와 은행 모두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정부가 8월말경 강력한 부동산가격 억제정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부동산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은 담보가치 및 금리변동 등에 따른 리스크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가계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부담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