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국고채 연4.02%…0.13%P↑
재경부 장·차관 ‘엇갈린 발언’ 뒤 투매 채권금리가 금융당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3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02%로 전날(3.89%)보다 0.13%포인트나 치솟았다. 지표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28일 연 4.07% 이후 3개월 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6월3일 연 3.61%를 저점으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국채선물 시장도 급락했다.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43틱 폭락한 110.6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5350계약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30일 한덕수 부총리가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다시 한번 정부 공식입장을 확인했지만 시장심리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더구나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도 금통위도 금리 인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매물량이 쏟아졌다. 김형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 부총리와 박 차관의 말이 엇갈린 것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 채권매니저는 “시장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금리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 연구원은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에서 금리와 관련한 어떤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간 정책금리가 같아지게 되고, 29일 발표된 5월 산업생산 동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 등도 모두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재경부 장·차관 ‘엇갈린 발언’ 뒤 투매 채권금리가 금융당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30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02%로 전날(3.89%)보다 0.13%포인트나 치솟았다. 지표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28일 연 4.07% 이후 3개월 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6월3일 연 3.61%를 저점으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국채선물 시장도 급락했다.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43틱 폭락한 110.6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5350계약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올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30일 한덕수 부총리가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다시 한번 정부 공식입장을 확인했지만 시장심리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더구나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도 금통위도 금리 인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매물량이 쏟아졌다. 김형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 부총리와 박 차관의 말이 엇갈린 것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 채권매니저는 “시장에서는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태도가 금리인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 연구원은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에서 금리와 관련한 어떤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0일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간 정책금리가 같아지게 되고, 29일 발표된 5월 산업생산 동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 등도 모두 채권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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