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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권 PF대출 연체율 급등…부실 우려

등록 2009-09-16 21:16

2년간 3배 뛰어 5조6천억원
* PF대출 :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회사가 보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3월말 현재 금융권의 피에프대출 잔액은 83조7819억원으로 2007년말에 비해 1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규모는 1조8960억원에서 5조6079억원으로 3배로 불어났고, 금융권 평균 연체율도 2.68%에서 6.69%로 뛰어올랐다.

3월말 현재 피에프대출 잔액이 54조8591억원으로 가장 많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0.48%에서 3.1%로 올랐고, 저축은행(10조5000억원)의 연체율도 11.6%에서 14.5%로 상승했다. 특히 자산운용사(5조4500억원)의 경우 0.05%에서 무려 23.9%로 뛰어올랐고, 증권사(2조8천억원)도 4.6%에서 25.2%로 급상승했다. 보험(5조4000억원)은 2.8%에서 3.0%, 여신전문회사(3조8628억원)는 1.3%에서 5.6%로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9월말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가 안좋아지면서 피에프대출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올해 3월말 이후 연체율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이 보유한 피에프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1조7000억원어치를 우선 매입했다. 이후 은행 등 나머지 금융권의 부실채권 4조원어치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은행권 부실채권 8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데 그쳤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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