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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금리 ‘들썩’…대출자들 ‘철렁’

등록 2009-08-16 20:59

이번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 줄줄이 인상
예금금리도 오름세…만기 짧게 잡는 게 유리
그동안 사상 최저 기준금리(2.0%) 덕에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었던 대출자들이 은행들의 대출금리 상승 소식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반면 사실상 제로(0)금리 수준으로 돈을 맡겨야 했던 예금자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대출·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 시디(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국은행이 연말연초께 기준금리까지 인상할 가능성도 있어 은행 돈을 이용할 사람들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 대출자들 철렁…신규대출자 부담 더 커 시디금리가 지난 한주동안 0.05%포인트가 급등하면서 이번주부터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르게 된다. 국민은행이 기존 대출자들에게 적용하는 3개월 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주부터 연 2.71%~4.41%로 오른다. 3년 만기 고정금리는 5.54~7.24%로 6월말보다 0.31%포인트나 올랐다. 다른 은행들도 모두 고시금리를 올렸다.

최근 대출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으려고 하는 신규대출자들은 부담이 더욱 크다. 지난해까지는 은행들이 시디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2%대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디금리가 급락하자 역마진을 막으려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3%대로 높였다. 신규대출자 금리는 지금도 대부분 5%대 후반 이상이다. 가산금리가 높은데 바탕이 되는 시디금리까지 올라가면 신규대출자들의 금리는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더구나 한번 설정된 가산금리는 변경할 수 없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5.60∼8.55%로 6월말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주 1년 만기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7.64∼7.79%로 1주일 전보다 0.12%포인트 올렸다.

■ 예금자들은 “반갑다” 그동안 3%대 초반에 머무르던 은행 예금금리도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1년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지난 14일 현재 연 3.8%까지 올라왔다. 신한은행의 1년만기 ‘민트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8%, 우리은행 1년만기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9%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2일부터 3년 만기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을 우대금리 1.2%포인트를 더해 5.5%에 한정판매하고 있다.

은행 예금은 한달에서 5년까지 만기를 선택할 수 있으므로 요즘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되도록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관리가 힘들다면 1개월이나 3개월마다 자동으로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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