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6조원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미국계 펀드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7월에 6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올 들어 7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17조1509억원어치(상장지수펀드와 주식워런트증권 등 제외)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미국계 펀드가 4조314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이어 룩셈부르크 펀드(2조1797억원), 미국계 연기금(1조9145억원), 영국계 증권사(1조6400억원), 케이만군도 투자자(1조1286억원), 영국계 펀드(7377억원) 등의 차례였다.
최윤곤 금감원 증권시장팀장은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실적 개선 등이 외국인 투자자금을 끌어당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7월에만 6조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1992년 외국인에 대한 증시 개방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2004년 1월의 4조3000억원이 최대치였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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