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보다 0.02%p 올라
은행권 연체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직후 보였던 급증세는 꺾였으나, 하반기 경기 추이에 따라서는 다시 상승폭이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5월말 현재 18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60%로 4월말보다 0.02%포인트, 지난해말에 견줘선 0.5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은 2006년말 0.84%, 2007년말 0.74%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지난해말 1.08%, 올해 1월말 1.50%, 2월말 1.67%까지 빠르게 뛰었다. 분기말인 3월 은행들의 연체율 관리 때문에 1.45%로 떨어진 뒤 4월에는 1.58%로 다시 올랐고 5월에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5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2.28%로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2월말 2.31%에 비해서는 조금 낮아진 수준이다. 2월말 2.67%까지 올라갔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5월말 현재 2.57%를 기록하고 있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 2007년말에는 1%에 그쳤다. 5월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으로 전달보다 0.19%포인트 오른 0.85%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월말 현재 0.78%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고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0.5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2007년말에는 0.74%에 불과했는데, 1년5개월사이에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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