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6월 집계 이래 가장 낮아
기업어음(CP)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1 등급 기업의 91일물 기업어음 금리가 2.99%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어음 금리는 지난해 금융위기 직후인 11월 평균 7.22%까지 치솟은 이후 점차 낮아져 지난 4월에는 평균 3.06% 수준까지 하락했다. 기업어음은 신용도 높은 기업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무담보 어음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시피 금리가 최저치를 기록하고 다른 채권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우량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점점 쉬워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우량기업들은 투자 부진으로 시피 발행을 거의 하지 않는 반면 비우량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 자금시장 양극화가 여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3년짜리 국고채 금리와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각각 3.82%와 2.41%를 기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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