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 대폭 확대 불구 월 증가액 3조로 목표액 못미쳐
지난달 16일 중소기업 보증확대 조처 이후 2조6천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보증서 발급건수는 지난해보다 세 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은행들의 2월 중소기업 대출실적은 앞달보다 3조1천억원 증가한 것에 그쳤다.
9일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정부의 보증지원 확대 방안이 시행된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보증기관의 보증서 신규 발급 규모는 2조6천억원(2만9천개사)에 이르렀다. 신용보증기금이 1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술보증기금과 지역신보, 수출보험공사를 통해서도 각각 7천억, 3천억, 1천억원이 지원됐다. 보증 만기연장 규모는 9천억원(9100건)이었다. 이 기간 중 신보의 하루 평균 보증서 발급건수는 893건으로 지난해 평균의 3.6배로 증가했다. 기보도 지난해보다 3.3배 늘었다.
지난달 국내 18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원화 기준) 잔액은 428조5천억원으로 1월보다 3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정부가 중기대출 증가 목표로 삼고 있는 월 5조원 증가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래 1월과 2월은 계절적 특성상 중기대출 규모가 크지 않다”며 “3조1천억원은 지난 5년간 2월 중 평균 중기대출 증가 규모 2조8천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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