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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외국인들 ‘한국투자 비중축소’ 우세

등록 2009-03-05 18:52수정 2009-03-05 20:32

외국인 순매도와 주가 지수 흐름
외국인 순매도와 주가 지수 흐름
골드만삭스 등 증권사 12곳 중 6곳 ‘축소’ 의견
“기업 이익 감소해 외국인 매도세 지속” 전망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거래일 기준 18일 만에 710억원(잠정)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눈초리는 여전히 싸늘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는 골드만삭스, 제이피(JP)모건, 유비에스(UBS), 크레디스위스(CS), 바클레이즈 등 12개 외국계 증권사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한 뒤 낸 자료를 통해 “이들은 글로벌 악재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저점 확인이 불확실하고, 기업이익 감소,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국내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주가가 추가 약세 또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하반기에 경제지표 개선과 외환시장 안정 등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투자의견에서는 ‘비중 축소’가 소폭 우세였다. 12곳 가운데 6곳이 ‘비중 축소’, 1곳이 ‘중립’, 5곳이 ‘비중 확대’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 주식을 팔라” 의견이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이유선 국제금융센터 과장은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이 강하다”며 “대부분 국내 경기의 저점을 올 2분기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저점을 3분기로 수정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06년 8월 이후부터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던 제이피모건이 원화 강세(환율 하락)를 전망하며 ‘비중 확대’로 의견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이익이 지난해와 견줘 두 자릿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 정보기술(IT)이나 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의 기업이익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크레디스위스는 이익 전망치를 추가로 15~20%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외국인들이 과거 미국 금융권 불안이 고조될 때마다 한국 증시에서 매도세를 확대했다”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순매수로 급격히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제이피모건도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당분간 ‘투자 유의’ 의견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도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도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말 코스피지수를 낮게는 945포인트, 높게는 1400포인트로 전망하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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