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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신용카드사 3분기 실적 ‘선방’

등록 2008-12-01 18:44

신한·삼성 등 카드결제 늘어 순익도 증가
3분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실적이 크게 떨어진 다른 금융회사들과 달리 신용카드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5개 전업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은 44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최근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카드결제가 늘어나면서 3분기 영업수익이 7055억원 급증한 반면 영업비용은 5966억원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카드사별 순이익 규모를 보면 신한이 2348억원, 삼성 1007억원, 현대 589억원, 롯데 342억원, 비씨 160억원 순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3.28%로 6월 말에 비해 0.15%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채권 규모도 1조3654억원으로 같은 기간 3.01% 감소했다. 반면 15개 카드겸영 은행의 9월 말 연체율은 1.66%로 6월 말에 비해 0.1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쪽은 “경기침체로 중소기업 부도가 늘어나면서 은행 법인회원들의 연체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업카드사와 겸영은행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346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급증했다. 물가 상승으로 명목 사용액이 증가한 데다 소액결제 등 신용카드 사용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9월 말 현재 신용카드 수는 전분기 말보다 4.3% 증가한 9752만장으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수는 4.0장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앞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이 예상되고 자금시장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신용카드사 영업환경은 이전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카드사의 유동성 및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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