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13차례 합격률 49.6%
펀드를 팔아왔던 금융회사 직원들의 판매 자격시험 합격률이 평균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4월 첫 펀드판매 인력시험이 치러진 뒤 지난 8월 말까지 치러진 13차례의 판매 인력시험에 연인원 26만6440명이 응시해, 49.66%인 13만2318명이 합격했다. 응시자들은 은행·증권사·보험회사·선물회사·종합금융사·자산운용사의 임직원과 취득 권유인(펀드 전문판매인)들이다.
자격시험이 도입된 뒤인 2006년 하반기부터 1년 이상 펀드를 팔아온 판매 경력자나 시험에 합격한 이들만 펀드를 판매할 수 있었지만, 이전에는 30시간 이상의 관련 교육만 받으면 펀드 판매가 가능했다. 상당수 자격 미달인 금융회사 직원들이 펀드를 팔아왔다는 것이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2004년께부터 펀드 투자가 활발했지만 당시에는 제도 미비로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모두 펀드를 팔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말까지 실시된 판매 인력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종합금융사 임직원과 취득 권유인들의 합격률이 85.9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선물회사(76.67%), 자산운용사(69.38%), 증권사(68.07%), 은행(55.08%), 보험사(44.81%) 순이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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