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적부진 벗고 올해 총수신·대출액 1위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보여 ‘리딩뱅크’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국민은행이 연초부터 예금과 대출을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 자료를 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총수신(예금)은 지난달 28일 현재 642조258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조8924억원(3.9%)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62조799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8147억원(7.1%) 급증하면서 증가액과 증가율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두 달 간 증가액이 지난해 한 해 증가액인 6조253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어 신한은행이 7조2564억원(6.6%) 증가한 117조79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수신을 가장 많이 늘렸던 우리은행은 올 들어 두 달 간 3조313억원(2.5%) 늘리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은 대출 영업 부문에서도 선두권을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현재 156조863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4173억원(2.9%) 증가하면서 증가액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4조190억원(3.6%) 늘어난 119조1920억원으로 증가율 면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6개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585조60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조1961억원(2.5%) 늘어나면서 총수신 증가율을 밑돌았다. 안선희 기자, 연합뉴스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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