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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기관 대출 ‘수도권 쏠림’ 심해져

등록 2008-02-18 20:32

점유율 해마다 늘어 작년 76%
부동산값 크게 올라 관련 대출↑
지난 몇 년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의 부동산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융기관 대출도 수도권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금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기관의 총 대출금 잔액은 1058조8727억원으로 한 해 동안 142조1601억원(증가율 15.5%)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증가액 112조2099억원(〃 13.9%)보다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증가액 가운데 49.9%에 해당하는 70조8761억원이 서울지역에 집중됐다. 서울지역 대출 증가액의 점유율은 2004년 20.8%에서 2005년 38.3%으로 상승했으며 2006년에는 36.1%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지역의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07조6091억원으로 전체의 75.7%에 이르렀다. 이 비중 역시 2004년 56.5%에서 67.8%, 70.0%, 75.7% 등으로 매년 높아졌다.

이렇게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대출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값이 폭등하면서 관련 대출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1~2002년 가계의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서울지역 비중이 40%를 넘었고 이후 2003~2004년 30% 아래로 내려갔다가 2005~2006년 아파트값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면서 다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지난해에도 부동산 관련 대출은 여전히 많았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억제되면서 중소기업대출로 옮겨간 것이 다를 뿐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 증가는 시공사, 부동산 중개업소, 부동산 임대업 등 부동산업종에 대한 대출이 중심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중소기업대출의 상당부분이 일반 중소기업 설비투자나 운영자금보다는 부동산 관련 업종에 흘러들어갔다는 의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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