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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은, 콜금리 동결…경기둔화 우려 커져

등록 2008-02-13 20:38수정 2008-02-14 01:20

성장률 하락 첫 시사…일단 물가안정 쪽 무게 실어
한국은행이 세계 경기 둔화 때문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4.7%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정책금리를 내릴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한은이 정책금리를 내리면 예금·대출금리 등 시중금리도 함께 하락하게 된다.

13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로 동결했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최근 하향 조정돼 우리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최근 주가도 많이 떨어져 이로 인한 직접효과나 소비심리에 주는 효과가 가세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경제성장 전망이 아래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기존 한은의 전망치인 4.7%에도 못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내려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는 한은의 물가목표 상한선인 3.5%에 가까운 꽤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반기로 가면 조금씩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한은이 금리인하 요인인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요인인 ‘물가상승’ 사이에서 전자 쪽으로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중에는 정책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통화당국은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즉, 한은이 성급한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진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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