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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국펀드 석달새 7조8천억원 손실

등록 2008-01-29 20:14

국내 중국펀드 순자산 총액 추이
국내 중국펀드 순자산 총액 추이
중 증시, 서브프라임·긴축정책 여파 급락세
거품논란에도 투자 몰려…수익률 -26.92%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중국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펀드들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중국 펀드 수익률은 최근 3개월 사이에 26.92%나 하락해, 해당 펀드 가입자에겐 7조8천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펀드 열풍을 타고 ‘막차’를 탄 펀드 투자자들의 마음도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가 72개 중국 펀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30일 대비 28일 현재 각 펀드 기준가격(영업점 제시가격)으로 평균 수익률을 조사해봤더니 -26.92%를 기록했다. 또 28조3992억원이던 펀드의 순자산(설정액과 운용이익의 합계)은 20조4457억원으로 7조953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중국 펀드 설정액은 15조2221억원에서 18조365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결산이익이 나서 재투자된 금액(2조9969억원)을 감안하면 설정액은 오히려 1825억원 줄어들었다. 따라서 설정액 증감 등을 고려하면 최근 3개월간 중국 펀드는 7조7710억원 정도의 원금을 까먹은 셈이다.

이렇게 중국 펀드 수익률이 급락한 것은 중국 증시가 지난해 10월 최고점을 찍고 최근 3개월새 급락장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발 금융부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사각지대라 여겨졌던 중국 은행들이 예상보다 큰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입었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강한 긴축 정책을 시사해 증시 침체의 원인이 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16일 6124.04로 최고점을 기록한뒤 지난 28일 4419.29로 27.84%나 하락했으며, 중국펀드의 주 투자대상인 홍콩 H지수 역시 지난해 11월1일 고점(20,609.1) 대비 35.37%나 급락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 수익률 급락은, 단기 수익률만을 고려한 쏠림 투자의 전형적인 실패 사례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외펀드 비과세 정책을 편 것도 중국 펀드에 대한 쏠림, 과열투자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지난해 하반기 중국 주식 시장은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급상승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중국 펀드에 ‘몰빵 투자’를 했다”며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장기 전망을 보며 분산 투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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