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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시중금리 가파른 하락세

등록 2008-01-27 21:33수정 2008-01-27 22:27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금리 추이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금리 추이
‘증시불안·경기둔화 우려’ 은행으로 자금 유턴
CD금리 열흘새 0.13%p↓…대출자 한숨 돌려
주식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로 은행에 다시 돈이 몰리면서 시중 금리가 급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일 오르는 대출 금리에 허리가 휘던 대출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반면, ‘고금리 시대’ 도래를 환영하던 예금자들은 단맛을 맛보기도 전에 다시 ‘저금리 시대’로 돌아가는 상황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많은 만큼 대출 계획이 있는 사람은 되도록 천천히, 예금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되도록 빨리 하는 것이 재테크 요령이다.

은행들의 대출·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은행채 금리는 최근 2~3주 사이에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91일물 시디 금리는 고점이던 지난 15일보다 0.13%포인트가 하락한 5.76%까지 내려왔다. 만기 3년 은행채 금리는 지난 8일 6.97%까지 치솟았다가 25일 5.69%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시디 금리에 연동하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 14일 6.55~8.15%였던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일부터 6.45~8.05%로 내려간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6.79~8.29%에서 6.69~8.19%로, 신한은행은 6.89~8.29%에서 6.79~8.19%로, 하나은행은 7.19~7.89%에서 7.06~7.76%로 낮아진다. 은행채에 연동하는 고정금리부 대출 금리는 하락 폭이 더 크다. 국민은행 3년 고정금리부 대출 금리는 2주 사이 무려 1.16%포인트가 내려가, 28일부터 6.37~7.97%가 적용된다.

대출 금리만 내려간 게 아니다. 지난 연말부터 7% 가까운 예금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 붙들기에 나섰던 은행들은 재빠르게 안면을 바꿨다.

6%대 후반의 고금리를 제시했던 하나은행·신한은행·외환은행 등의 특판예금은 이미 판매가 마감됐다. 은행들은 더 나아가 일반 정기예금 금리도 속속 인하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8일부터 정기예금 금리(이하 만기 1년 기준)를 기존의 최고 연 6.1%에서 연 5.9%로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최근 ‘파워맞춤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6.2%에서 연 6.0%로 0.2%포인트 낮췄고, 우리은행도 ‘하이미키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3%에서 연 6.1%로 0.2%포인트 내렸다. 현재 특판을 판매 중인 국민은행과 농협도 특판이 마감되는 다음달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애초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2주 사이에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경제 상황이 급변하면서 금리 하락세도 예상보다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원재 신한은행 자금부 부부장은 “이제 은행들이 돈이 풍부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금리를 주고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며 “그동안 너무 올랐던 은행채와 시디 금리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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