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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경기회복 조짐에 ‘콜금리 인상설’ 솔솔

등록 2007-06-03 18:53수정 2007-06-03 19:40

콜금리 인상 여건 조성돼가고 있나
콜금리 인상 여건 조성돼가고 있나
한은, 경제지표 자신감에 통화긴축 고려
8월 인상 관측속 “아직 이르다” 지적도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각종 지표들을 통해 확인되면서 ‘콜금리 인상설’이 솔솔 흘러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과잉 유동성 해소’와 ‘경기 회복’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던 한국은행이 전자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이 초기 단계인데다 금리 인상은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기상조라는 반박도 있다. 만약 한은이 정책 콜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면 시장 금리도 다시 한번 요동치며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한은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과잉 유동성이다. 물가는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5월보다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은 지난 3월 광의유동성(L)이 지난해 3월과 견줘 12.3% 급증했다. 5일 발표될 4월 유동성도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은 4~5월 시중 콜금리가 한때 5%를 넘어갈 정도로 자금시장을 압박하긴 했지만 콜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았다. 불안한 경기 때문이었다.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이성태 한은 총재는 “통화 수위가 높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유동성을 걱정했지만,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난다는 믿음을 갖기에는 약하다”고 말했다. 아직은 콜금리 목표치를 올릴 때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된 4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시장 예상치(6.0%)를 웃도는 6.7%로 나오는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월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5.1%가 늘며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그동안 통화 긴축 필요성이 있으면서도 자칫 살아나는 경기에 타격을 줄까봐 망설이고 있었다”며 “최근 한은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8일 열리는 6월 금통위에서는 어렵겠지만, 경기 회복세가 좀 더 확인되는 8~9월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에 한 차례, 4분기에 한 차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표가 좋게 나오고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소비 지표가 3월과 4월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이 좀더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소비 회복이 확인되고 성장률 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8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종우 SC제일은행 연구원은 “경기가 저점에서 약간 회복됐을 뿐 확장 국면에 있지 않다”며 “더구나 3분기에 재산세, 4분기에 종합부동산세 납부 등 비소비성 지출 요인이 커서 경기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하면 원화 강세로 이어져 외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입과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도 한은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점이다. 전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까지는 경기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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