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판매 급감…주가 장기조정 등 영향
2001년 7월 도입 당시 70억원의 판매 실적에서 출발한 뒤 올 초까지 8조3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는 폭발적 신장세를 보인 변액보험의 인기가 2분기부터 크게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올 들어 주가가 장기간 조정을 보인데다 환율 하락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이 많이 낮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올해 변액보험 판매 동향을 점검한 결과, 지난 4~6월 변액보험 첫회 보험료가 직전 분기(1~3월)와 견줘 42.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감소 추세는 7~8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에 1조1606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보인 변액연금보험은 4~6월에 46.8% 줄어든 6178억원을 기록했으며,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77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2.7% 줄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판매실적이 51.1%나 급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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