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가까스로 1000을 지켜냈다. 미국증시 혼조, 국제유가 강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000이 무너졌으나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장 막판 1000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전날보다 7.22(0.72%) 하락한 1000.28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963억원을 순매도하며 4일째 매도를 지속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 3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연 사흘 내림세를 보이며 50만2천원에 마감했고 휴대전화 부진 소식으로 엘지전자가 3.87% 크게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아이와 엘지필립스엘시디가 각각 3.32%, 1.71% 내리는 등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포스코, 현대차, 에스케이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주 다수가 내렸고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 금융주도 약세였으나 우리금융은 시장의 호평으로 1% 가까이 상승했다. 유가강세로 에스오일과 에스케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담뱃값 추가인상설 등으로 케이티앤지가 3.39%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13.34(2.68%)하락한 481.9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9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1월 이후 거의 한달 만이다. 기관 매도 공세가 지속되면서 장중 한때 470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연기금과 증권이 앞장서 14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25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9억원 매수 우위였다. 아시아나항공, 엘지마이크론, 엘지홈쇼핑 등이 3~4% 하락한 반면 실적전망치를 발표한 다음을 중심으로 엔에이치엔, 웹젠,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음원관련주 테마주를 이끈 에스엠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신지소프트, 옴니텔, 안국약품 등 대부분 테마주들이 급락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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