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의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낸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간 홍콩항셍지수와 홍콩에이치(H)지수를 기반으로 한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은 각각 전년보다 22.3%, 1.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수의 부진으로 손실률이 확정되고 있는 홍콩에이치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은 2021년 19조979억원에서 2022년 5조4660억원, 2023년 5조3973억원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홍콩을 제외하면 주가연계증권의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다른 해외지수 기반 발행량은 늘었다. 특히 일본 닛케이225지수 기반 발행량이 2022년 4조3693억원에서 지난해 11조1720억원으로 2.5배(155.7%) 넘게 늘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은 27조9354억원으로 10.6% 늘었고, 유로스톡50지수 기반도 25조5723억원으로 발행량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은 지난해 18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줄었다.
전체 주가연계증권 발행량은 지난해 62조8297억원으로 2022년보다 8.9% 증가했다. 전년에는 20.0% 감소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발행회사별로는 메리츠증권(11.8%), 미래에셋증권(10.8%), 하나증권(9.6%), 한국투자증권(8.6%), 신한투자증권(7.9%) 등 상위 5개 회사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