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은 대부분의 신용·체크카드를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런 내용의 시각장애인 카드 발급 개선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이제까지는 대부분의 카드사가 점자카드를 일부 상품에 한해 발급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선택권이 제한돼왔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현재 카드사별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2∼8개다.
앞으로는 점자카드 발급 대상이 모든 카드상품으로 확대된다. 하이패스 카드나 금속·나무 재질의 카드 등 점자 압인이 곤란한 카드상품만 각 카드사 자율로 대상에서 배제된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받을 수 없었던 점자 상품안내장도 앞으로는 모든 카드사에서 제공된다. 상품안내장은 부가서비스 이용조건 등을 설명하는 자료다. 이런 개선방안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점자카드 발급 절차도 개선될 전망이다. 일부 카드사는 점자카드 발급을 위해 시각장애인 여부 입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때 시각장애인이 장애인증명서 사본을 팩스·이메일로 송부해야 하는 등 절차가 불필요하게 번거롭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보다 간편하게 증빙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