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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빚 갚거나 갈아타거나…‘팬데믹 원리금 상환유예 대출’ 감소세

등록 2023-08-29 15:50수정 2023-08-30 02:46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 제공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 제공

원금은 물론 이자까지 갚지 않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잔액이 1조원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들이 자금 여력이 개선되면서 해당 잔액이 계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연착륙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착륙 현황’을 발표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거나 원금·이자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이 중 상환유예는 다음달 말 종료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10월부터 연체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금융당국은 그런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상환을 유예하고 있는 대출 규모가 계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원금과 이자 모두 상환유예를 적용받고 있는 대출잔액은 지난 6월 말 1조500억원에 그쳤다. 3개월 전(1조4천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자는 내면서 원금만 상환을 미루고 있는 대출잔액도 같은 기간 5조2천억원에서 4조1천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위는 대부분 자금 상황이 나아지거나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빚을 갚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일부 휴업이나 폐업 등으로 지원 조건에서 탈락해 상환을 개시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 차주의 상환 개시도 대체로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금융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대상 차주 1만1111명 중 1만902명(98.1%)이 상환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아직 상환계획서를 내지 못한 차주들의 경우 금융회사와의 협의가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금과 이자 모두 상환을 미뤄온 차주 약 800명을 대상으로는 ‘일대일 밀착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만기연장 조처를 지원받고 있는 대출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해당 잔액은 올해 3월 말 78조8천억원에서 6월 말 71조원으로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 정상적으로 상환하거나 대환대출을 한 경우로 파악됐다.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된다.

정부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으로 넘어간 대출 규모도 크지 않았다.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받는 전체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24조원가량 줄었는데, 감소분 중에서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금액은 152억원이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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