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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빠르게 늘어난 ‘빚투’…초전도체 등 테마주 과열 경고음

등록 2023-08-25 11:18수정 2023-08-25 13:19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열풍이 계속되고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공여 잔고가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한국거래소가 테마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기획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25일 낸 보도자료에서 “테마주 대상의 적극적인 기획감시로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 조사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내부 시스템 개편을 통한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시장감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참여자 간의 정보불균형 해소를 위해 테마주 대상으로 시황변동 조회공시를 적극적으로 발동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테마로 묶인 종목들의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레버리지 투자도 늘자 거래소가 투자 유의를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17일 20조5573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증권사들이 일부 테마주 종목을 신용거래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거나 증거금률을 높이는 등의 조치에 나서면서 23일 기준으로는 20조1246억원까지 다소 줄었다.

지난해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나온 ‘개인투자자 신용융자거래 현황과 특징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신용융자잔고가 높은 종목은 시가총액이 작고 변동성이 높은 고위험 주식이다. 보고서는 “신용거래자의 투자 성과는 기존 개인투자자 (성과)를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소액투자자는 신용거래로 오히려 손실이 확대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식하고 위험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레버리지 투자는 주가하락 시 추가 담보를 요구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금의 성격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체 규정인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과 회사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 등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뿐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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