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의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이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된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대신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신청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14일 이지스자산운용을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신증권은 연내 종투사에 도전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사옥 매각을 추진해 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은 2조1007억원이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기업금융 업무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엔에이치(NH)증권, 케이비(KB)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9곳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옥 매각 이외에도 당기순이익 보유와 국내외 보유 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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