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구거래소에서 열린 필에너지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아이알(IR)협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차전지 설비 제조업체 ‘필에너지’가 상장 첫날 네 배 가까이 오르며 ‘따따블’을 넘봤다.
14일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신규 상장된 필에너지는 한때 시초가(3만4천원)에서 288% 오른 13만2천원을 기록했다. 10시15분 현재는 240∼250%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설비 제조업체인 필에너지는 이달 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1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인 약 15조8천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8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의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은 시초가의 최대 4배, 일명 ‘따따블’까지 오를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시초가는 공모가격의 90∼200% 범위에서 결정되고, 이 시초가의 상하 30% 내에서 거래가 가능했다. 제도가 바뀌면서 공모주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높아졌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