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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1년 만에 40%p 떨어져

등록 2023-06-14 12:00수정 2023-06-14 12:25

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년 만에 40%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발표를 보면, 지난해 말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1년 전보다 39.9%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복합기업집단 전체의 자기자본을 모두 더한 값을 규제상 요구되는 필요자본의 합계액으로 나눈 숫자다.

이는 주로 기업집단의 자기자본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총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133조4천억원에서 116조7천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보험회사나 금융투자회사들이 들고 있던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필요자본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의 필요자본은 58조9천억원에서 62조6천억원으로 증가했다. 필요자본은 업권별 건전성 규제에서 요구하는 자본의 합계와 금융당국이 기업집단 차원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별도로 요구하는 자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전자가 늘어났고, 후자에 해당하는 위험가산자본도 이번에 처음으로 2조5천억원이 부과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여러 업종에 걸쳐 있는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특히 지주 형태가 아닌 기업집단의 경우 계열사 간 리스크 전이 등의 문제가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금융당국이 매년 여수신과 보험, 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영위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집단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이번 분석에는 삼성과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디비(DB) 등 6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새로 지정된 다우키움은 빠졌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리 상승 등으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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