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조계완 기자
상장 전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코스닥 새내기 기업 마녀공장이 ‘따상’에 성공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공모가인 1만6천원의 2배인 3만2천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오후 4만1600원까지 올라 상한가로 마감하면서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은 상장된 날 공모가의 두 배로 거래가 시작돼 상한가(가격제한폭 30%)로 마감하는 것을 일컫는다. 마녀공장은 상장 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개인투자자 공모청약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876.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1억원, 2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전날보다 0.18% 떨어진 2610.8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595.33까지 빠지며 26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최근 증시 호조세 속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상장 후 표정은 엇갈린다. 올해 마녀공장 다음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던 코스닥 기업 모니터랩은 지난달 19일 상장 첫날 27.55%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고, 아직 상장 첫날의 종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미달을 기록했던 티이엠씨(코스닥)는 1월19일 상장 후 꾸준히 오르면서 8일 종가(5만원)가 첫 거래일 종가(2만8100원)보다 77.9% 상승한 상태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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