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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역대급 이자장사 은행들, 1분기 순이익은 7조원 달해

등록 2023-06-02 17:05수정 2023-06-02 17:21

이자이익은 석 달 만에 7천억원 줄어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역대급 이자이익을 거뒀던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올해 1분기 들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은행권이 지난 1∼3월 거둔 이자이익은 14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견줘 7천억원(4.4%) 줄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건 2020년 1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12조6천억원)보다는 2조1천억원(16.7%) 늘었다.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세달 만에 7천억원 줄어든 건 올해 1∼3월 시장금리가 줄곧 하락세였기 때문이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인 금융채(은행채 무보증 AAA) 5년물 금리는 지난 1월9일 연 4.373%에서 3월31일 연 3.953%까지 떨어졌고, 신용대출 기준 금리 등으로 쓰이는 금융채 1년물도 같은 기간 연 4.040%에서 3.593%로 내렸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이자이익도 줄어든 것이다.

더불어 이 기간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들며 모수가 되는 은행들의 대출 자산이 줄고, 금융당국의 눈치를 본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일괄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도 순이자마진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대출 등을 통해 이자로 벌어들인 이익에서 예금 금리 지급 등의 비용을 뺀 뒤 이를 운용자산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분기 1.68%로 전분기(1.7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 등을 포함한 은행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원으로 전 분기(4조5천억원) 대비 2조5천억원(55.9%) 증가했다. 지난해 말 퇴직급여와 광고비 등 큼직한 비용이 나가면서 6조2천억원에 달했던 판매·관리비가 2조원 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각종 리스크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늘었다. 1분기 은행권의 대손충당 전입액은 2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천억원(8.4%) 늘었다. 다만 대손충당 전입액에서 환입액을 뺀 대손비용은 1조7천억원으로 전분기(2조4천억원)와 견줘 줄었다. 조선업 실적 개선 등에 따라 일부 대출 자산의 건전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대손충당 전입액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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