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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 대출 금리 5개월 연속 하락…부실율은 2분기째 상승

등록 2023-05-30 16:55수정 2023-05-31 02:43

4월 중 신규취급 가계대출 금리 연 4.82%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가계대출 금리가 시중금리 하락 영향으로 내리고 있지만 은행권 대출 부실 규모는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5.01%다. 이는 지난해 9월(연 4.7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 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다.

4월 중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2%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4.76%)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0.31%포인트) 금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의 금리 하락폭은 각각 0.13%포인트, 0.23%포인트다. 기업대출 금리는 평균 0.16%포인트 내렸다. 이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자금 조달 수단 중 하나인 양도성예금증서(91일물)의 지난달 평균 금리는 한 달전보다 0.11%포인트, 저축성 수신 금리도 0.13%포인트씩 내렸다.
월별 예금은행 대출 금리 추이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책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대출 부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를 보면,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4%로 지난해 9월 말(9.7%) 이후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전 분기 말에 견주면 0.01%포인트 뛰었다. 특히 전분기 말 대비 신용카드채권과 신용대출에서의 해당 비율 상승폭(각 0.11%포인트, 0.29%포인트)이 다른 유형의 대출에 비해 컸다.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 등의 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취약부문에 대해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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