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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8개 카드사, QR코드 규격 통일…간편결제 주도권 가져올까

등록 2023-05-26 11:48수정 2023-05-26 12:39

왼쪽부터 삼성카드 장철 상무, 롯데카드 김병준 실장, NH농협카드 김용환 부사장, KB국민카드 이호준 상무, 신한카드 장재영 상무, 우리카드 명제선 전무, 하나카드 이석 상무, 현대카드 김범식 실장, 카카오페이 신호철 부사장, 나이스정보통신 고일환 상무, 한국정보통신 안명훈 이사, KIS정보통신 김윤종 상무. 여신금융협회 제공
왼쪽부터 삼성카드 장철 상무, 롯데카드 김병준 실장, NH농협카드 김용환 부사장, KB국민카드 이호준 상무, 신한카드 장재영 상무, 우리카드 명제선 전무, 하나카드 이석 상무, 현대카드 김범식 실장, 카카오페이 신호철 부사장, 나이스정보통신 고일환 상무, 한국정보통신 안명훈 이사, KIS정보통신 김윤종 상무. 여신금융협회 제공

카드 업계에서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을 만든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8곳과 부가가치통신망(VAN)사 3곳,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는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케이비(KB)국민카드, 엔에이치(NH)농협카드가 참여한다.

공통규격이 마련되면 카드 앱을 이용해 대면 결제를 하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카드사별로 규격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가 쓰는 카드와 같은 규격을 쓰는 가맹점이 아니면 현장에서 QR결제를 할 수 없었다. 앞으로는 공통규격을 채택한 곳이기만 하면 QR결제가 가능해진다. 협약에 참여하는 회사는 올해 6월까지 전산 개발을 진행하고, 7월까지 이행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모바일 현장결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 삼성페이 중심으로 형성돼왔던 시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인 셈이다. 최근 애플페이도 국내 출시에 나서는 등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카드사들도 공통규격 마련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성패는 공통규격의 저변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이번 협약에는 국내 VAN사 수십곳 중 세 군데만 참여한다. 카드사 중에서도 비씨(BC)카드는 참여하지 않는다. 여신금융협회는 “협약에 참여하지 않아도 규격 배포·적용을 원하는 곳은 적용이 가능하게끔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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