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6일 18시30분 현재 코인원 거래소 화면. 갈무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코인원에 16일 재상장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가 지난해 12월8일 위믹스에 대해 공동으로 거래지원을 종료(상장폐지)한 이후 두 달 만이다. 다른 거래소들은 “거래 지원은 각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고 결정”이라면서도, 코인원의 이번 결정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위믹스 거래 지원 사실을 발표했다. 위믹스 입금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매도와 출금은 오후 6시부터, 매수는 오후 6시5분부터 가능해졌다. 코인원은 거래 지원 종료 사유들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코인원 측은 “과거 발생했던 유통량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며 “위믹스 재단은 유통량 위반을 판단하기 위한 유통계획서를 제출했고 외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모니터링 기능을 제공, 토큰의 발행량·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닥사 내 5대 거래소 중에서 점유율이 미미한 회사다.
이번 코인원의 위믹스 재상장 결정은 닥사 내 다른 거래소들과 협의 없이 이뤄졌다. 코인원 측은 닥사나 다른 개별 거래소와 협의해 재상장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상장 여부는 닥사 가이드라인을 통과한 종목에 대해 개별 거래소가 판단해 결정하는데, 위믹스가 재상장 신청을 했다. 검토 과정에서 기존에 문제 됐던 항목들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닥사 관계자는 “거래지원은 개별 거래소의 고유 재량이다보니 닥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별 코인의 상장·상장폐지는 거래소의 자체 판단이므로 개입할 상황이 아니다. 다만 상폐된 코인의 재상장 문제는 공익실현과 투자자 보호, 거래소 신뢰성 관점에서 신중히 판단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