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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SM 주가 12만원 돌파…‘지분경쟁’ 변수 떠올라

등록 2023-02-15 18:06수정 2023-02-15 19:31

15일 하이브 주가 12만2600원 마감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 웃돌아
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앞. 연합뉴스
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앞. 연합뉴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연일 상승해 15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주당 12만원)을 넘어섰다.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 엎치락뒤치락 해온 에스엠 인수전에 ‘공개매수 불발’ 변수가 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지분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전에 12만원을 돌파한 뒤 장중 12만7900원까지 올랐다가 12만2600원(전일 대비 +4.97%)에 마감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마감 3월1일)를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통해 에스엠 지분을 최대 25%(595만1천826주)까지 추가 확보하겠다는 하이브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엠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로서는 현재 시가보다 낮은 12만원을 제시한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모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씨의 지분(14.8%) 인수로 단숨에 1대 주주 지위에 올라서지만, 이에 더해 공개매수를 통한 25%(목표 최대치) 추가지분 확보를 선언한 바 있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율을 40% 안팎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식 수량이 적정 수량에 미달할 경우 하이브로서는 공개매수가를 더 높여서 재차 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스엠 주가 급등으로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분명해지면 에스엠 유상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로 지분 9.05%를 확보하기로 한 카카오쪽이 이제 맞불 성격의 ‘대항 공개매수’를 선포하면서 추가 지분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런 국면이 전개되면 시장에서 에스엠 주가가 한층 더 뛰고 지분경쟁도 예측불허의 복잡한 구도로 접어들수 밖에 없다.

통상 공개매수가 시작되면 개인투자자는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장외거래에 해당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양도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시장에서 판 물량은 1% 안팎의 차익거래를 노리는 기관들이 주로 사들인 뒤 시장가격을 봐가며 공개매수 응모 여부를 결정한다. 에스엠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큰 손’들(국민연금공단 8.96%, 컴투스 4.2%, 케이비(KB)자산운용 3.83%)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참여할지, 또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인수전이 더 가열될 수 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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