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벗은 직원 뒤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우리사주조합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엘지(LG)에너지솔루션이 30일 전 거래일보다 소폭 내린 50만2천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약 792만5천주에 대한 의무예탁 기간(1년)이 종료돼 이날부터 매도가 가능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79% 하락한 50만2천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16% 하락한 49만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장이 열린 후 오전 11시까지 2시간 동안 거래량은 102만7천주로 전 거래일 총 거래량(45만9천주)보다 이미 2배 이상 많은 상태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직전 52주 최고가는 62만4천원, 최저가는 35만6천원이다.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118조4040억원이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상장주식 수 대비 3.39% 수준이지만, 실질적인 유통 물량 대비로는 23.1%로 비중이 큰 편이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억원)보다 213.6% 늘었지만, 3분기(5219억원)와 비교하면 54.5% 급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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