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2021년보다 24%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지난해 연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766억9천만달러로, 2021년 말(1천5억9천만달러) 대비 23.8%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관금액 규모는 투자한 외화자산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553억7천만달러로 28.9%,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213억2천만달러로 6% 각각 감소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었으며, 테슬라(67억6천300만달러), 애플(41억달러), 엔비디아(18억8천2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17억3천200만달러)가 전년에 이어 1∼4위를 유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연간 기준)은 3755억3천만달러로 전년(4907억1천만달러) 대비 23.5% 감소했다. 외화주식은 2995억5천만달러로 전년(3984억7천만달러) 대비 24.8% 감소했고, 외화채권은 759억8천만달러로 전년(922억4천만달러) 대비 17.6% 감소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이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94.7%를 차지했다.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 나스닥100지수의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애플 순이었다. 애플은 2021년에 테슬라에 이어 결제금액 2위에 올랐으나, 지난해는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2∼4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렸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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