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배당락일(28일)을 하루 앞둔 2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배당이익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329억원어치 물량을 이날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5.65(0.68%) 오른 2332.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9.51(1.37%) 오른 704.19에 마감하며 지난 22일 이후 종가 기준 7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말 배당 수익을 노리는 기관이 1조9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 중 금융투자(증권·자산운용사 등) 순매수액이 9423억원에 달했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법인의 주식을 이날까지 매수해야 한다.
반면 증시 연말 폐장(오는 29일) 전에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개인은 1조1329억원어치 물량을 이날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이날까지 보유주식 시가평가액을 10억원으로 낮추거나 지분율을 낮춰야 대주주에 해당되지 않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이 3029억원, 외국인이 113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개인은 410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6조9969억원, 5조115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국발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271.4원에 마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