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 하나금융지주 제공
차기 하나은행장에 이승열(59)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새 하나은행장 후보로 결정됐다. 하나증권 사장 후보로는 강성묵(58)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이,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는 이호성(58) 하나은행 부행장이 선정됐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1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16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그룹 본부장을 지내다가 올해 3월 하나생명보험 사장에 선임됐다.
임추위는 이 은행장 후보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후보는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을 거쳐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27년 동안 은행에 몸 담으며 행원에서 지점장을 거쳐 부행장까지 올랐고, 하나유비에스(UBS)자산운용 부사장을 거쳐 지난 3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에 선임됐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대구중앙상고를 졸업한 뒤 한일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으로 왔다. 이후 무역센터지점장으로 있으면서 경희사이버대에서 학사를 마쳤고, 여러 영업점에서 영업본부장으로 있다가 2019년 영업지원그룹장이 되며 하나은행 부행장에 선임됐다.
이날 확정된 최종 후보들은 향후 각 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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