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HF)는 만기 10~50년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오는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신청일 기준 최대 90일 이내 대출 실행 예정 고객이 19일까지 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 인상 전 금리를 적용받는다.
주금공 누리집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는 만기에 따라 연 4.75%(10년)∼5.05%(50년)로 올라간다. 전자약정 등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은 연 4.65%(10년)~4.95%(50년)가 적용된다.
주금공은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에도 서민·실수요자의 주거비용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난 8월17일 0.35%포인트 인하 이후 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해왔다. 주금공은 “한은 기준금리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보금자리론 금리의 점진적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이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소득이 연 7천만원 이내(자녀 유무에 따라 변동)일 경우 최대 3억6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주금공은 보금자리론과 별개로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말까지 연 3.7∼4.0%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