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인터넷은행 부실채권 잔액 3분기 만에 60% 넘게 증가

등록 2022-12-06 05:00수정 2022-12-06 12:19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빠르게 늘린 영향

위에서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로고. 각 사 제공.
위에서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로고. 각 사 제공.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빠르게 늘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지난해에 견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 채권으로, 전체 대출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중은 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721억원으로 전년 말(963억원) 대비 78.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해 그해 4분기까지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집계되지 않았던 토스뱅크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전년 대비 61.6%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809억원으로 지난해 말(582억원) 대비 39% 늘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말 381억원이던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올해 3분기 747억원으로 96% 증가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토스뱅크의 경우 3분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16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20년 말 대비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 잔액 증가율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582억원)은 전년 말(502억원) 대비 15% 증가했고,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여신 잔액(381억원)은 2020년 말(315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3분기만에 전년도 증가율을 훌쩍 넘는 속도로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불어난 것이다.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증가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9%로 전년 말(0.22%) 대비 0.07%포인트 높아졌고, 케이뱅크도 올 3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76%로 전년 말(0.54%)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토스뱅크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수준이다.

인터넷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크게 늘어난 건 올해 들어 3사가 연말까지 내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차주)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빠르게 늘려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말까지 각각 25%, 토스뱅크는 42%를 목표로 3분기까지 이 비중을 각각 23.2%, 24.7%, 39%까지 늘렸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6.2%포인트, 8.1%포인트, 15.1%포인트 늘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고 금리가 폭등하는 상황에선 중저신용자가 받는 충격이 고신용자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늘어나는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고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적자 수렁’에 갇힌 K배터리 1.

‘적자 수렁’에 갇힌 K배터리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2.

8년 만에 출시하는 ‘닌텐도 스위치2’…게이머들 벌써 ‘두근’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3.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4.

국내 항공사 항공기 416대 ‘역대 최다’…올해 54대 추가 도입

사법 리스크보다 경영 리스크…2심 무죄 이재용과 삼성전자 5.

사법 리스크보다 경영 리스크…2심 무죄 이재용과 삼성전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