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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 중간선거 결과 앞…원-달러 환율 20원 하락 1360원대

등록 2022-11-09 16:53수정 2022-11-09 17:0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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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떨어졌다. 사흘 연속 두 자릿수 내림폭을 나타내며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약세 요인이 아직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0.1원 하락한 1364.8원에 마감했다. 이날 1376.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오전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정오쯤 1360.2원까지 떨어졌다가 공화당의 예상 득표율이 기존 전망보다 저조한 수치를 나타내자 장 마감을 앞두고 내림폭을 줄였다. 전 세계 주요 통화 6개에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이날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최근 며칠간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7일(-18.0원)과 8일(-16.3원)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내림폭을 기록하며 1360원대를 회복했다. 환율 종가가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9월2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시장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하면 재정지출의 허리띠를 조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부양책을 공화당이 저지하면, 미국 내 물가가 안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보다 빨리 끝나 달러 강세도 누그러질 것이라는 논리다. 시장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으로 코로나19 당시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을 콕 찝어 지목한 셈이다.

앞서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것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증권가 중심으로 돌면서 중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지난 5일 이를 부인했음에도 시장에서는 기대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아직 원화 약세 요인이 우세하다는 해석이 많다. 일단 국내 외환시장에서 실물경기 부문의 달러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경상수지 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탓이다. 경상수지가 9월 소폭 흑자로 돌아서긴 했으나, 겨울철 특성상 에너지 수입이 늘어나면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의 수출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와 반도체 경기의 불확실성도 크다.

달러 강세의 주된 원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50%대라고 보고 있다. 0.75%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확률은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이 거진 반반으로 갈린 것이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일(현지시각) 발표되면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전망과 환율의 움직임도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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