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시장의 저평가를 극복하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 우량기업들을 한데 모은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가 오는 11월부터 산출·발표된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코스닥시장 내 재무실적과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오는 11월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11월1일까지 지정 신청서를 접수받고, 20일까지 대상 기업을 확정해, 21일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기업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지수’를 11월21일부터 산출·공표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을 개발해 지정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를 늘리기로 했다.
지정기업 요건은 일반기업의 경우 최근 1년간 일평균 시가총액 5천억원을 넘고, 매출 3천억원 또는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이면서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는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내년부터 매년 5월 대상기업에 대한 일괄 신규지정 및 지정취소가 이뤄진다. 바이오기업 요건은 시가총액 1조원 및 자기자본 1천억원 이상이면서 임상 1상 이상 신약 후보물질 2개 이상 보유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거래소는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저평가되고, 1500개 넘는 다양한 성장단계의 기업을 하나의 시장으로 관리하면서 일부 부실기업 이슈가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문제가 있어 우량기업은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자금 유입도 부족했다”며 “코스닥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수요 확대와 상장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종목은 2000년 540개(시가총액 29조원)에서 지난 9월 현재 1582개(시가총액 308조원)로 늘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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