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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사 직원 181명이 5년간 1192억원 횡령…회수율 32%

등록 2022-09-20 11:34수정 2022-09-21 02:48

은행서만 97명이 907억원 빼돌려
하나은행에서만 18명 덜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간 금융회사에서 회삿돈을 빼돌리다 걸린 임직원이 1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빼돌린 자금 규모만 1000억원이 넘는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사·카드사·증권사 등 금융업계에서 임직원 181명이 1192억39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횡령액을 보면 2017년 89억8900만원(45명), 2018년 56억6800만원(37명), 2019년 82억8400만원(28명), 2020년 20억8300만원(31명), 2021년 151억2400만원(20명)이었고, 올해는 8월까지 확인된 금액만 790억9100만원(20명)에 이르렀다. 올해의 경우 우리은행에서만 한 직원이 7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횡령하면서 횡령액이 최근 5년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횡령 규모로 보면 은행에서 발생한 사고 금액이 907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했고, 저축은행(149억7140만원), 증권사(86억9600만원), 보험사(45억7500만원), 카드사(2억5600만원) 순이었다. 개별 금융회사로는 우리은행이 716억5710만원으로 전체 금융업권을 통틀어 횡령 규모가 가장 컸다. 보험사 중에선 케이비(KB)손해보험이 12억300만원, 카드사 중에선 우리카드가 2억5100만원, 저축은행 중에선 케이비(KB)저축은행이 77억8329만원, 증권사 중에선 엔에이치(NH)투자증권이 40억1200만원으로 횡령 규모가 각 업계에서 가장 컸다. 횡령을 저지른 임직원이 가장 많았던 건 하나은행으로, 이 은행에서만 5년간 18명이 덜미가 잡혔다.

횡령액에 대한 환수 실적은 저조했다. 올해를 제외한 2017∼2021 4년간 발생한 횡령액 401억4800만원 중 환수된 금액은 전체의 31.7%인 127억800만원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은 환수율이 9.6%에 그쳤다.

강 의원은 “환수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직원에게도 유혹이 번질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금융감독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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