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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잭슨홀 여파’에 금융시장 출렁…정부 “외화조달 지원 등 안정화 조처”

등록 2022-08-29 11:14수정 2022-08-29 16:44

긴급 시장점검회의 개최
기재부 “과도한 쏠림 현상 대비할 것”
금감원 “해외 국채 활용한 외화조달 지원”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1.3원)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마감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지난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강한 긴축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정부가 외화조달 지원 등 안정화 조처에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9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 상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채권시장 반응에 유의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5~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심포지엄에서는 매파(긴축정책 선호) 발언이 잇달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물가안정을 위해 상당한 기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우리가 미 연준보다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11시1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48.40원으로 연중 최고점(8월23일 1346.6원)을 넘어섰으며,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 내린 2432.06에 개장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도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국채 등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의 외화조달이 더욱 용이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거래를 하고자 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비조치의견서를 즉시 발급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조처로 국내 은행은 보험사 등으로부터 외화증권을 빌린 뒤 해외 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등을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화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그는 또한 “공매도조사팀을 금주내 신설·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하겠다”며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 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하여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상승기에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은행의 자율적인 금리경쟁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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