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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원자재값·환율 충격에 ‘단기외채 비율’ 10년만에 최고치

등록 2022-08-18 12:00수정 2022-08-19 02:50

한국은행, 2분기말 국제투자대차대조표
단기외채 1838억달러, 준비자산 4383억달러
단기외채비율 41.9%…2012년 2분기 이후 최고
은행 달러차입금 132억달러 큰폭 증가
6월말 순대외금융자산은 7441억달러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315.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315.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원자재가격 상승과 달러화 강세,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 개입 등으로 지난 2분기말 우리 경제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준비자산(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41.9%로 10년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말 국제투자대차대조표를 보면, 만기 1년미만의 단기외채는 1838억달러, 중앙은행 준비자산(외환보유고 총액)은 438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비율은 41.9%로, 2012년 2분기(4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분기말(38.2%)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외채 증가를 주도한 건 예금취급기관(은행 및 비은행권)의 달러 차입금(2분기말 973억달러)으로, 1분기말 대비 132억달러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앙은행 준비자산은 2분기말 4383억달러로, 1분기말 대비 195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단기외채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해외 직접투자 확대 등으로 기업의 외화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수요를 충족해주기 위한 은행들의 외화 단기차입금이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를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조처(보유 달러 매각)와 달러화 강세로 외환보유고 총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은행 국내지점(35개)들이 통화 차익거래를 위해 본사로부터 달러를 단기 투자자금으로 차입해 들여온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소재지 기준이라서 외은지점도 국내거주자로 분류돼, 이 자금이 단기외채에 포함된다. 한은은 “단기외채 증가와 준비자산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인데, 전반적인 과거 단기외채비율 수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라 우리 경제에 큰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441억달러로 전분기대비 48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2조1235억달러)은 거주자의 증권투자(-684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658억달러 감소했는데, 대외금융부채(1조3794억달러)가 비거주자의 증권투자(-1378억달러)가 줄면서 전분기말 대비 1139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부채에서 주식·펀드·파생금융상품·직접투자지분을 뺀 ‘확정’ 금융자산·부채인 대외채권·채무 쪽을 보면, 2분기말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861억달러로 전분기말에 비해 396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1조482억달러)은 전분기말 대비 317억달러 감소했는데, 중앙은행 준비자산이 전분기말 대비 195억달러 감소하고 증권·보험·자산운용사의 부채성증권(채권)이 미 국채 가격 하락에 따라 128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6620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79억달러 증가했는데,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증가(132억달러)가 주로 작용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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