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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 ‘코픽스’ 역대 최대 0.4%p 급등

등록 2022-07-15 16:27수정 2022-07-15 16:33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2.38%
주담대 변동금리 잇따라 오를 예정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직원과 주택자금 상의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직원과 주택자금 상의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전달보다 0.40%포인트나 올랐다.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에 맞춰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가 따라 오를 예정이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2022년 6월 기준 코픽스’를 보면,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달인 5월(1.98%)에 비해 0.40%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지속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름폭은 0.02∼0.26%포인트 수준이었다. 1년 추이만 놓고 보면, 지난해 8·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인 2021년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26%포인트 올랐던 게 가장 컸다. 지난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2%였는데 13개월 만에 1.56%포인트 껑충 뛰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조달 비용 포괄 범위가 다른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1.83%,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11%포인트 오른 1.42%로 공시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이를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가 역대 최대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 1년 동안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랐고, 그에 맞춰 은행들도 예·적금 상품 금리, 곧 수신금리를 지속해서 올렸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는 은행이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쓴 비용이 반영돼 있다. 이날 은행권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지난달 15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한 것도 (코픽스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채 등 금리가 크게 오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도 다음 날인 16일부터 잇따라 오른다.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은 코픽스 금리가 오른 만큼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은행들이 금리 인상기 속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은행이 내부적으로 고객들에게 가산금리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우대금리를 제공해 이자를 깎아줄 가능성도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가 15일 기준 3.70∼5.20%에서 18일부터 4.10∼5.60%로 오른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같은 상품의 금리가 4.15∼5.13%에서 4.55∼5.53%로 18일부터 변경된다고 밝혔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도 3.63∼4.63%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 금리를 18일부터 4.03∼5.03%로 올린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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